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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울 0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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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서울 내용 첨부

김계리 작가는 제품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조형을 탐구하고, 활동 범위를 예술 분야로 확장하고자 마음을 다잡았다. 설치, 오브제, 가구 등 폭넓은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개인전 (마이크임팩트 스튜디오, 2017), (무신사 테라스, 2020) 등을 열었고, <8th RecyclingDesignAward-Outstanding ideas>(Marta Herford museum, 독일, 2018), <기하학의 회복력>(미식, 2020)을 비롯한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그는 2020년 신당창작아케이드 11기 입주작가이며, 자연이 주는 위로와 영감을 다양한 작품에 담아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무한한 세계관을 품고 디자인, 순수예술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창의성을 펼친다. 자연의 감수성과 조형에서 영감을 얻고 이를 현대적 요구에 맞게 재해석해 가구, 설치물로 구현한다. 예술성과 산업적 역량을 동시에 추구하고, 이상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과 순수성을 담아낸다.
이러한 철학은 버려진 재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2016~2017)의 시작점이 됐다. 질소 가스통은 카페 휘핑기에 주로 쓰이는데, 대략 커피 5잔당 1개씩 소요돼 버려지고 있다. 가스통의 유려한 곡선과 견고함을 담아 업사이클링 아트를 진행했으며, 다년간 스타벅스에서 폐가스통을 수집해 귀고리·가구·촛대·오브제 등을 만들었다. 재질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친환경 가치를 드러내고자 했고, 홀로 작업을 진행하며 스스로가 어떤 조형을 선호하는지 탐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최근에는 환경에 따라 바뀌는 파도의 곡선과 깊이에서 영감을 얻은 테이블 시리즈 (2020)를 제작하고 있다. 상업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춘 가구로 “집 안에 파도 한 줌 가져다 놓을 수 있다면, 당신에게 위로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작업을 시작했다. 우리는 넓은 바다에 가면 잠시나마 머릿속 잡념을 비우고 자신에게 집중한다.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긍정적인 힘을 받아 주저하던 일을 행동에 옮길 수 있듯, 파도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따뜻한 위로와 함께 충만한 자신감을 전하고자 한다. 상부는 투명 강화유리, 하부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로 이루어진 테이블로 산업 재료를 사용해 지속가능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조립형 구조 등 기능성까지 고려했다. 현재 판매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더 나은 구조, 재질, 컬러, 새로운 조형 시리즈 등 완성도와 다양성을 높일 것이다. 실험 정신을 잃지 않고 긍정적 기운을 전하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꾸준히 나아가고자 한다.